검사와 사기꾼의 환상적인 콜라보
재욱은 검찰에서도 악명 높은 다혈질 검사였습니다. 어느 날 재욱은 환경보호단체로 위장한 깡패를 취조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도 마찬가지로 재욱은 폭력적인 수사를 했고, 다음 날도 같은 사람을 취조하기 위해 재욱은 취조실로 들어왔습니다. 엎드려있는 (깡패) 피의자를 깨우지만 그는 일어나지 않았고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재욱은 이 날 피의자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재욱이 체포되기 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환경보호단체가 시위를 벌이던 곳에는 갑자기 쇠파이프를 든 깡패들이 등장하며 경찰들과 마찰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한 전경이 쇠파이프에 맞아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벌어지게 만든 사람은 극동개발의 대표 장현석이었습니다. 그는 환경보호 시민단체들 사이에 깡패들을 투입시켜 분열이 일어나도록 만들어 마찰이 일어나도록 했습니다. 그는 체포된 상태에서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고, 그가 뻔뻔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뒤에 차장 검사 우종길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차장 검사 우종길은 재욱에게 이번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말했지만 쉽게 물러날 리가 없는 재욱은 수사를 강행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선거를 앞둔 채 윗사람들에게 개발 관련 부탁을 받은 차장 검사 우종길은 자신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혹시라도 꼬리를 잡혀 피해를 볼까 봐 피의자의 죽음을 설계하고, 거짓 증인까지 세워 재욱에게 죄를 모두 뒤집어 씌운 채 그를 감옥으로 보냈습니다. 재욱을 감옥으로 보낸 뒤 우종길은 강 계장을 통해 천식을 앓았던 죽은 피의자의 레블 라이저를 받아 강에 던지며 증거를 인멸했습니다. 한편 감옥에 들어간 재욱은 그동안 검사 생활을 하며 자신이 보낸 피의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재욱은 자신이 감옥으로 보낸 죄수자들과 같은 방을 써야 했고, 그곳에서 재욱을 향한 폭력은 심해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들을 본 경찰들도 그냥 묵인해버렸습니다. 그렇게 매일같이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며 그 생활에 조금은 익숙 해 지려던 때 재욱은 우연히 TV에 나오는 우종길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종길은 재욱이 감옥으로 오기 전 재욱에게 지금 모든 증거가 너를 가리켜 빠져나올 방법이 없으니 차라리 죄를 인정하는 척하고 정당방위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러나 말했던 것과는 다르게 재욱은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고, 재욱은 우종길이 왜 그랬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TV 속 우종길은 극동개발의 대표 장현석과 한패였던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본 재욱은 자신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환경보호 시위 사건을 조용히 넘어가려고 한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채고 재심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차장 검사 우종길의 힘이 강력했던 탓인지 재욱의 재심 청구서는 경찰 소장님에게서부터 거절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감옥 생활을 이어가던 중 교도소 직원들 중에 법적으로 곤란한 상태인 사람들이 몇몇 있었고, 재욱은 그들을 도와주며 그들의 신임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들을 도와주는 대가로 부탁을 한 가지 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괴롭히던 죄수자를 다른 방으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재욱은 다른 수감자와 경찰서장의 법률상담까지 해주며 권력을 쌓고 나름대로 감옥 내 생활에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다 같이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피우던 중 새로 들어온 수감자 한치원이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TV에 나오는 철새를 보며 재욱이 수사하던 중 죽었던 피의자와 똑같은 대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들은 재욱은 치원에게 다가가 어디서 들은 이야기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치원은 뻔뻔하게 자신은 그냥 새를 사랑할 뿐이라며 거짓말을 치고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떴습니다. 그 후로 재욱은 치원에게 집중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후배였던 국선 변호사와 상담하던 치원에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서류를 건네받은 재욱은 치원의 기록들을 살펴본 후 치원을 따로 불러 자신을 도우면 바로 나가게 해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제안을 받아들인 치원은 재욱에게 5년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5년 전 치원을 포함한 몇몇 사람들은 극동개발의 장한석 대표에게 일당 10만 원에 고용되었고, 그곳에서 철새에 대해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위가 벌어지면 전경들을 때리라는 지시를 받았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그날의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던 치원과 재욱의 특별한 공조가 시작되었습니다. 감옥을 나갈 수 없는 상황의 재욱을 대신해 천재적인 사기꾼 면모를 보이는 치원을 내보내기 위해서 치원에게 밖에 있는 주요 인물들에 대해 가르치고, 누군가의 싸인을 연습시켜 똑같이 따라 하게 만들었습니다. 준비가 끝난 뒤 치원은 재욱의 도움으로 무죄를 선고받고 감옥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출소 하루 전 재욱은 5년 전 재판할 때 위증했던 증인들의 전화번호를 주며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말했습니다. 재욱의 도움으로 출소하게 된 치원은 재욱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인사하며 출소를 했습니다. 사회로 나온 치원은 가장 먼저 5년 전 재판에서 위증했던 증인들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치원은 5년 전에 죽었던 피의자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준범에게 다가가 술을 마시며 준범의 입에서 죽은 피의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도록 몰래 녹음기를 켠 채 유도했습니다. 그러자 재판에서 죽은 피의자가 아주 건강했다고 위증했던 준범은 그 친구가 천식이 심했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치원은 준범이 위증했다는 사실이 녹음된 녹음기를 재욱에게 보냈고, 재욱은 이를 토대로 재심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재욱의 재심 청구 사실을 알게 된 우종길은 장현석에게 찾아가 일을 그런 식으로 진행하냐며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그 후 장현석은 준범을 찾아내 입 조심을 하지 않았다며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병원신세를 지게 된 준범을 본 치원은 자신도 혹여나 준범처럼 될까 무서워 재욱에게 전화해 자신은 할 만큼 한 것 같다며 재욱과의 공조를 그만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자 재욱은 밖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시켜 치원에게 경고를 주도록 하였고, 결국 치원은 직접 재욱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도 얕은 거짓말들을 늘어놓던 치원은 재욱에게 금방 들켜버렸고, 결국 치원은 다시 재욱이 시키는 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 후 우종길의 선거 행세에 참여한 치원은 열심히 해서 우종길에 눈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치원의 목적은 우종길이 아닌 우종길의 비서를 꼬셔 우종길에 대한 비리를 캐내는 것이었습니다. 치원은 비서를 꼬시는 데 성공하고 우종길의 비리를 알아내 재욱에게 전달했고, 재욱은 이것을 명분으로 재심을 청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재심 승인이 된 것을 보고 우종길은 또다시 재욱을 방해하기 위해 재욱이 수감된 방을 뒤져 명분을 만들어낸 뒤 30일간 구금시켰습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재욱은 치원을 불러 성경의 한 구절을 읊어주며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주었고, 치원은 그 돈으로 우종길에게 죽은 피의자의 레블 라이저를 건네주며 증거를 인멸하는데 함께했던 강 계장을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치원은 검사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이목을 끌었고, 스타 검사가 되고 싶어 했던 양민우 검사에게도 접근해 약간의 친분을 쌓았습니다. 그 후 검찰까지 들어가 우종길과 장현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양민우 검사를 떠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양민우 검사는 치원이 저돌적인 스타일이라며 호통하게 웃고는 회의하러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 사이 치원은 우종길의 재심 출석을 요구하는 서류에 감옥에서 연습했던 사인을 했고, 서류를 제출해버렸습니다. 그렇게 크게 한몫 한 치원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치원에게 당한 장한석은 또 깡패들을 풀어 치원의 집 근처에서 치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치원은 집에서 깡패처럼 보이는 옷으로 갈아입은 뒤 자연스럽게 그곳을 빠져나가려 했습니다. 그렇게 치원은 다행히 들키지 않고 엘리베이터 탔고, 문이 닫히려는 순간 깡패에게 잡히게 돼 죽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경찰들이 출동했고, 그 자리에서 경찰들과 깡패들 사이에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장현석은 체포되었습니다. 사실 양민우 검사는 재심 출석 서류에 사인을 했다는 이유로 우종길 검사와 다툼이 있었고, 지금 상황을 어느 정도 예측했던 양민우 검사가 경찰을 불렀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동으로 인해 치원도 양민우 검사에게 잡혀가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사기 전과 10 범이라는 사실과 검사를 사칭했었다는 것을 들키게 됐습니다. 그러나 역시 천재적인 사기꾼이었던 치원은 양민우 검사에게 이번 일을 해결하면 스타검사가 될 수 있다며 그를 꼬시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점점 상황이 복잡해지자 우종길 검사는 재욱에게 찾아가 왜 이렇게까지 일을 복잡하게 만드냐며 그만둘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이를 받아들일 리가 없는 재욱은 우종길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그렇게 재판일이 다가오고 있을 때 재욱을 항상 도와주던 동료 영철이 무슨 일인지 재욱에게 다가와 그를 뾰족한 물건으로 찔렀습니다. 우종길은 곧 있을 선거에서 자신이 피해를 입게 될까 봐 재판을 미루기 위해서 교도소장을 통해 영철을 압박하며 강제로 그를 회유시킨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결국 재욱은 재판에 늦게 되어 잠시 휴정되었고, 그 사이 혹시나 일이 잘못됐을 경우 보복이 두려웠던 치원은 재빨리 해외로 갈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며 법정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119가 등장하며 그곳에서 재욱이 등장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재판에 참석한 재욱은 그동안 모아 왔던 증거들과 치원을 증인으로 이용해 우종길 검사를 감옥으로 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후 양민우 검사는 잘 나가는 유명한 검사가 되었고, 재욱이 석방되며 영화는 끝이 났습니다.
정신 차리고, 착하고 정직하게 살자!
영화 속 주인공인 재욱은 다혈질 성격에 폭력적인 검사였습니다. 그는 피의자들을 수사할 때 존중이란 없었으며 자신의 성질대로 폭력을 행사하며 취조를 하고는 했습니다. 잘 나가는 검사였던 그는 그들을 대하는 자신에 행동에 대해 한 번도 되돌아볼 기회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재욱이 수사하던 피의자가 사망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영화 속 재욱은 우종길 검사의 계략으로 자신의 검사생활 동안 감옥으로 보냈던 죄수자들과 함께 지내야 했고, 그곳에서 이유도 없이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맞으며 망신창이가 되어가면서 그동안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감옥 생활을 한 지 5년 정도 되었을 때 사기꾼 치원을 만나게 되며 그는 재심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치원을 통해 알아낸 우종길 검사의 만행은 수도 없이 많았고, 그는 결국 우여곡절 끝에 증거들을 모아 우종길 검사를 감옥에 보냈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증명하여 출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쯤 재판장에서 자신이 그동안 어떤 검사였는지, 그리고 감옥에서 어떤 것들을 반성했는지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만약 이번 일이 없었더라면 재욱은 아마 계속 폭력적인 검사로 살아갔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일들을 통해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스스로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사기 전과 10 범이었던 사기꾼 치원도 재욱과 공조하며 누군가를 사칭하는 등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어낸 것들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겼던 몇 번의 위기를 통해 치원도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영화 속 주인공인 재욱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도 항상 정직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검사 외전'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스토리와 믿고 보는 우리나라의 대표 배우 황정민과 강동원의 연기가 환상적인 콜라보를 이루어 심심할 틈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번 본 영화나 드라마는 다시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두 번, 세 번 봐도 재밌다고 느껴지는 영화로 모든 이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