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상황, 살아남은 33명의 광부들
2010년 칠레 산호세 광산에서 일하는 33명의 광부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46년 동안 광부라는 직업으로 일했고, 곧 은퇴할 예정인 고메스를 위한 기념 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자리엔 고메스 외에 마리오, 엘비스, 알렉스 등 여러 광부들이 함께 모여있었습니다. 한편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혼자 벤치에 누워 외롭게 시간을 보내는 다리오도 있었고, 여자를 좋아해 두 여자를 데리고 사는 카사노바 요니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 다른 시간들을 보내며 살아온 이들은 다음 날 또다시 광부 일을 하기 위해 산호세 광산으로 갑니다. 도착하자 관리인은 "오늘은 최하층 작업이야"라고 말하며 주의를 줍니다. 그러고 나서 2주 뒤면 곧 퇴직할 예정인 고메스에게 퇴직 서류를 주었고, 동료들은 모두 축하한다며 박수를 쳐줍니다. 그렇게 그들은 광산 속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고가 벌어지는 이 날은 광부 일을 처음 해보는 볼리비아 출신 마마니도 있었습니다. 광부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섭씨 32도, 습도 95%의 700m 지하 광산 안에 도착했고, 그들은 각자의 위치로 가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일꾼들을 지휘하는 우두머리였던 십장 루이스는 광부들에게 일을 시킨 후 평소처럼 안전 점검에 나섭니다. 그러던 중 광산 속 계단에 떨어져 있는 거울 파편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연히 거울 조각들을 보게 된 루이스는 불안한 마음에 전등으로 주위를 비춰 확인했고, 그는 지금 산이 움직이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 다른 광부들도 산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무슨 소리냐며 불안해합니다. 그렇게 광부들이 지금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채고 불안해하고 있을 때 광산 속 사무실 책상과 공구들이 마구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금방 큰소리가 나며 광산 전체가 엄청나게 흔들리기 시작해 알렉스는 깊은 구멍으로 떨어질뻔하고 옆에 있던 다리오는 알렉스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고 알렉스를 끌어올려 살려줍니다. 그 시각 루이스는 광부들에게 소리치며 빨리 트럭으로 올라타라고 말합니다. 급하게 광부들이 올라탄 트럭은 광산을 나가기 위해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고, 트럭을 타고 나오자마자 원래 있던 곳은 무너지고 맙니다. 트럭을 타고 달리던 중 광산의 다른 부분에 있어 미처 트럭에 타지 못했던 나머지 광부들도 모두 트럭에 태우고, 그 과정에서 처음 광산으로 일하러 왔던 볼리비아 출신 마마니가 트럭에서 떨어지자 마마니까지 모두 챙겨 광산을 빠져나가려 합니다. 트럭을 타고 달리는 중에도 광산은 계속해서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무너지던 광산을 빠져나가려던 광부들은 급속도로 붕괴되는 광산 탓에 광산을 빠져나가지 못했고, 그들은 깊은 광산 속에 갇히게 됩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전달받은 무능력한 회사에서는 광산이 붕괴되어 광부들이 갇힌 사실을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끔 이를 은폐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근처에 있던 인부 중 한 명이었던 알렉스의 친구는 회사가 이 일을 은폐하지 못하도록 광산 붕괴 사실을 칠레에 퍼뜨립니다. 덕분에 광산 붕괴 사실은 칠레 전역에 퍼졌고, 이런 큰 사고에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던 답답한 회사 때문에 광부들의 가족들은 광산 앞으로 찾아와 왜 구조대도 오지 않고, 구조장비도 안보이며, 아무것도 안 하냐고 울며 소리쳤습니다. 광부들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의 가족들은 쉽게 집으로 갈 수 없어 광산 앞을 지킵니다.
한편 광산에 갇힌 광부들은 광산이 붕괴되는 큰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사망자나 실종자 없이 한 곳에 모여있었습니다. 붕괴된 광산 속에서 큰 대책이 없었던 그들은 우선 비상식량이 준비된 대피소로 찾아갔고 그렇게 하루가 흐릅니다. 비상식량의 양이 적어 정말 비상시에만 먹어야 했던 그들은 하루가 지나가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외부와의 단절과 굶주림으로 점점 예민한 상태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리오는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혼자서 식량에 손을 댑니다. 그런데 식량 상자 안에는 통조림 몇 캔과 과자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도 상관없다는 다리오는 혼자서 식량을 먹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광부들 사이에서는 싸움이 벌어집니다. 그때 십장인 루이스는 다리오에게 가서 "지금 뭐 하는 거야?"라고 묻고, 다리오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이에 화가 난 루이스는 자신의 식량이라고 말하며 다리오의 머리를 때려 싸움이 커졌고, 보다 못한 마리오는 이 상황을 정리하려고 지금 식량이 많지 않고, 우리 모두 이것을 구조대가 올 때까지 신중하게 나눠먹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광부들은 "이 광산을 파는데만 100년이 걸렸고, 우리를 구조하기 위한 드릴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얘기들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렇지만 마리오는 끝까지 우리는 분명 나갈 수 있으니 포기하려거든 혼자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한편 알렉스의 친구 덕분에 광산 붕괴 사실이 칠레 전역에 퍼지며 대통령에게까지 전달되었고,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정부에서 온 골보르네는 광산으로 찾아갔고, 광산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광부들의 가족들에게 비켜달라고 말하지만 가족들은 그를 믿지 못했고, 구조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합니다. 이를 약속한 골보르네는 광산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고 회사 측과 이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러나 회사 측에서는 그들을 구조할 계획이 없다고만 말합니다. 이를 알게 된 대통령은 최고의 광산 기술자인 수가 레트를 골보르네에게 보내줍니다. 광산에 도착한 수가 레트는 무너진 광산을 분석했고, 골보르네에게 이를 설명해줍니다. 그 내용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2배 크기의 커다란 바위가 광산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어 이 길로 광부들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대피소로 가는 길을 새로 파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정부의 도움으로 구할 수 있는 커다란 드릴이란 드릴을 총동원하게 됩니다. 드릴이 준비된 그들은 대피소로 가는 구멍을 뚫기 시작했고, 광산 속에 갇혀있던 광부들도 드릴이 자신들을 향해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 기뻐하지만 드릴이 대피소를 빗나가면서 드릴 소리는 다시 멀어집니다. 이에 좌절한 광부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며 눈만 뜬 채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누워있게 됩니다. 그러나 구조는 끝나지 않았고, 다시 구멍을 뚫은 구조대는 마침내 광부들이 있는 대피소로 정확하게 구멍을 뚫게 됩니다. 그들은 대피소를 뚫고 들어온 드릴에 페인트를 칠하고 자신들이 살아있다는 메모를 적어 올려 보내고, 밖에서는 그 표시를 보고 희망을 가진 채 더욱 적극적으로 구조를 위한 일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사람이 통과할 수 있을만한 구멍을 뚫던 중 광산에 설치된 철제 대들보 때문에 난관에 부딪힙니다. 밖에 있는 구조대와 통신한 광산 속 광부들은 현재 안에서 철제 대들보를 제거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방법이 이것뿐이라고 말하며 직접 제거하겠다고 말했고, 대들보 제거가 성공함에 따라 그들의 구조도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33명의 광부들이 붕괴된 광산 속에서 모두 구조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
영화 속에서 광부들은 예상치 못하게 광산이 붕괴되는 큰 사고를 겪게 됩니다. 이들은 놀라 광산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고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구조대를 기다리게 됩니다. 그런데 평소 자신들의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잘 알았던 광부들은 회사에서 자신들을 구조하기 위한 돈을 쓸 일이 없다며 부정적인 의견들을 내놓고, 굶주리는 시간들이 길어질수록 다들 예민해져 갑니다. 하지만 마리오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광부들에게 우리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 찬 이야기들을 합니다. 만약 내가 광산에 갇혔을 때 외부와 연락도 되지 않고, 식량도 없어 굶주린 상태이며 언제 구조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눈물만 날 것 같은데 저렇게 희망찬 이야기들을 하는 마리오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또 희망을 잃지 않고 잘 버텼기 때문에 외부에서 그들을 구조하려고 했을 때 그에 반응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를 통해 항상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본인 회사의 직원들이 광산에 갇히자 이를 은폐하려 하고 그들을 위한 대책을 하나도 세우지 않던 대표의 모습을 보았을 땐 정말 화가 났지만 정부의 도움을 받아 구조작업을 시작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갇혀 지낸 69일이라는 시간 동안 광산 속에 갇힌 광부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구조작업에 힘쓴 정부에게도 괜히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여나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그들을 도우려 하고, 또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괜히 마음 졸이며 보게 되는 영화이지만 끝까지 봤을 때 큰 감동을 주는 이 영화는 가족들이 모여 보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여 모두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