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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word 한번쯤 꼭 봐야할 영화

by 림소닝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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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last word' 포스터

해리엇의 완벽한 엔딩을 위한 4가지

해리엇 롤러는 광고 에이전시를 은퇴한 보스이자 자신의 주위에 있는 정원사, 미용사, 가정부 등 모든 사람들에게 까칠하고 모진 말들을 늘어놓는 사람입니다. 이런 해리엇의 성격 때문에 그녀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해리엇을 싫어했고, 해리엇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리엇은 방에서 혼자 알약을 삼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살에 실패한 해리엇은 병원으로 실려가고 맙니다. 의사는 해리엇에게 예의를 갖춰 "여기 보니까 사고라고 적혀있네요? 부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해리엇은 병원에 누워있는 중에도 의사에게 예의 갖춘답시고 늙은이 취급하지 말라며 까칠하게 말합니다. 그러고 나서 집으로 돌아간 해리엇은 그날 밤 다시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 알약을 꺼내던 중 실수로 옆에 있던 와인잔을 쏟게 되고, 쏟아진 와인을 닦기 위해 신문을 이용하는데 그때 해리엇은 신문에 난 한 기사를 보게 됩니다. 그 기사는 누군가의 사망기사였습니다. 그 사망기사 속 내용들은 대부분 "존경받던 교사,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다정했던, 기억될, 모두에게 사랑받던" 등의 고인에 대한 사랑과 애도심이 가득한 말들로 되어있었습니다. 이 기사를 본 해리엇은 자신이 죽기 전 자신의 완벽한 사망기사를 만들어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다음 날 유명한 광고회사의 대표자였던 해리엇은 자신이 광고를 주던 한 신문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망기사를 가장 잘 쓰는 사람인 앤 셔먼을 만나게 됩니다. 해리엇은 앤 셔먼에게 그녀가 썼던 사망기사를 언급하며 이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인데 네가 훌륭한 사람인 것처럼 기사를 써주었다고 말합니다. 그러고 나서 해리엇은 본인에게도 이런 사망기사를 써달라고 말합니다. 앤 셔먼은 그런 해리엇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회사의 사정이 좋지 않으니 기사를 쓰라는 상사의 제안으로 결국 해리엇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렇게 앤 셔먼은 해리엇의 사망기사를 쓰기 위해 제일 먼저 해리엇과 이혼한 전 남편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해리엇의 전 남편은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의 사망기사를 쓰게 하는 그런 여자인 게 놀랍지도 않다는 듯이 해리엇에 대해 좋지만은 않은 얘기들을 해줍니다. 해리엇은 항상 본인이 옳다고 생각했으며 단 한 가지 즐거워하는 게 있다면 본인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니 해리엇과 정면으로 부딪히고 싶다면 그녀가 틀렸다는 걸 증명하라고요. 이렇게 썩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해리엇의 전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난 앤 셔먼은 긍정적인 답변들을 듣기 위해 해리엇을 겪었던 주변 지인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지인들은 "해리엇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먹구름 같은 여자다, 분노의 자궁 같다, 정말 싫다, 좋은 점이 하나도 없으며 그 여자가 죽으면 그게 좋은 점일 것 같다" 등의 부정적인 이야기들 뿐이었습니다. 이런 사실들로 기사를 쓴 앤 셔먼은 해리엇에게 기사를 보여주고, 해리엇은 "이게 최선이냐, 이건 루저의 삶이다"라며 참담한 현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합니다. 하지만 앤 셔먼은 본인은 최선을 다 했다고 말하고, 이에 해리엇은 내가 너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것 같다고 합니다. 이에 앤 셔먼은 나의 집필 능력의 문제가 아니며 문제는 해리엇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해리엇은 화가 나 앤 셔먼을 내쫓아버립니다. 하지만 그날 밤 해리엇은 곰곰이 생각해본 뒤 훌륭한 사망기사에 필요한 4가지 필수 요소들을 정리하여 앤 셔먼에게 찾아갑니다. 그 필수 요소들은 "첫째, 고인은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다 둘째, 고인은 동료들의 칭찬을 받아야 한다 셋째, 고인은 아주 우연히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였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예술 애호가로 알려진...', '보니 리 존슨 오늘 별세하다' 등의 수식어인 와일드카드인데 해리엇은 본인의 와일드카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해리엇이 말한 필수요소 4가지에 전혀 해당사항이 없었던 해리엇은 앤 셔먼에게 이 네 가지 요소들을 찾는데 도움을 달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해리엇과 앤 셔먼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해리엇은 자신이 생각하는 필수요소 중 가장 이루기 쉬워 보이는 세 번째 조항, 누군가의 삶에 영향 끼치기를 하기 위해 아동복지센터를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해리엇은 본인의 생각을 아주 똑바로 말하고 당당한 말썽쟁이 꼬마 브렌다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해리엇은 말썽쟁이 브렌다에게 예의 있게 말하는 법과 자신의 지식 등 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그 시각 앤 셔먼은 두 번째 필수요소인 동료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 해리엇이 세웠던 광고회사를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해리엇과 함께 일했었던 새뮤얼을 찾지만 해리엇 롤러의 이름을 듣자마자 데스크 직원은 새뮤얼이 지금 회사에 없다며 거짓말을 칩니다. 그렇게 앤 셔먼은 얻은 것 없이 돌아가게 되는데, 며칠 뒤 새뮤얼은 무언가 신경이 쓰였는지 직접 앤 셔먼을 찾아와 해리엇이 과거에 당했던 충격적인 일이 담긴 비디오를 보여줍니다. 그 비디오 속에는 직원들이 해리엇의 괴팍한 성격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해리엇이 세운 회사에서 해리엇을 쫓아낸 일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새뮤얼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해리엇을 내버려 둔 일이 죄책감으로 남아 앤 셔먼이 찾아왔을 때도 모르는 척했던 것이고, 그 일이 미안했던 새뮤얼은 앤 셔먼을 찾아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새뮤얼은 해리엇에게도 직접 찾아가 그 비디오를 건네며 당신은 당신의 회사를 지키려 했고, 정말 멋진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그 이후 해리엇과 앤 셔먼, 그리고 브렌다는 셋이서 최고의 파트너가 되었고, "범죄의 여왕 해리엇 롤러"라는 네 번째 필수요소인 와일드카드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와일드카드에 맞게끔 자신을 내쫓았던 회사를 찾아가 회사 간판 중 일부를 망가뜨립니다. 이렇게 자신이 생각한 필수요소인 3가지를 채운 해리엇은 나머지 한 가지 요소인 "가족들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오래전에 보고 보지 못한 딸을 찾아가게 됩니다. 딸은 결혼한 남편이 있고 아이들까지 있었습니다. 그리고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딸의 말에 "네가 행복하게 잘 지낸다는 건 내가 너를 잘 키웠다는 뜻이고 내가 훌륭한 엄마라는 거구나!"라고 하며 자신 나름대로의 가족들의 사랑 항목을 채웁니다. 그렇게 해리엇은 자신이 생각한 완벽한 사망기사를 쓸 준비를 마칩니다. 그러나 준비가 되자마자 심부전을 앓았던 해리엇은 담당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고, 항상 당당하고 용감했던 해리엇은 막상 죽음이 앞으로 다가오자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러고 나서 전 남편을 찾아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남편으로부터 "당신과 결혼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말하며 영화는 끝을 향해 갑니다.

 

 

 

'The last word'의 한 장면

해리엇 롤러 만의 개성

해리엇 롤러는 모든 이들에게 조금은 까칠하지만 논리적으로 맞는 말을 했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또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 때 가장 즐거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자신은 행동하지 않으면서 말만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해리엇 롤러는 피하지 않고 직접 나서서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해리엇의 모습들을 보았을 때 그냥 미워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까칠하게 말하기보단 부드럽게 상대방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보았을 때 이 영화 속 주인공인 해리엇 롤러를 통해서 저는 많은 것 들을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화 후반부에서 해리엇과 남편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통해 아무리 까칠하고 괴팍한 성격이었더라도 그 사람 자체가 미운 것이 아니라는 것, 또 남편은 해리엇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것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또 해리엇의 남편이 해리엇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해리엇은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마음은 정말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해리엇은 사망기사의 필수요소 4가지를 갖추기 위해 인생개조를 시작하였고, 실제로 그녀와 최고의 파트너가 된 앤 셔먼과 브렌다를 보았을 때 해리엇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까칠한 성격도 해리엇만의 개성이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 감정들이 생기는 이 영화는 인생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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